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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식&트렌드

있을때 잘해....

웹사이트를 운영하다 보면

오타, 일시적인 접속 오류, 프로그램 오류 등
수많은 오류들을 접하다 보니

고객에게 불편함을 끼치고 있다는 아주 치명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각심이 없어져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현상들이 자주 반복되고
또한, 경각심없는 둔한 웹마스터로 인해
고객은 그 사이트를 오늘도 떠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오늘도 할 일을 남겨두고 퇴근한다.

과연 나는 웹마스터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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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와 다음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있을때 잘해!

여하튼 2004년 들어서, 2003년부터 시작된 네이버의 총공격에 다음은 무릎을 일단 꿇었다. 페이지뷰는 물론, 순방문자수에서도 밀리기 시작했고, 이미 다음카페..는 명성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기존의 카페들로 운영되고 있는..) 전지현의 깜찍한 광고와 더불어 기존의 다음카페에 질려버린 사람들은 네이버라는 신~진세력에 적극 동조하기 시작했고, 블로그~라는 무기까지 집어든 네이버는 이제 바야흐로 우리나라 최고의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지식인 + 카페 + 블로그 + 전지현^^ = 네이버의 왕좌 등극.


more..
less..

어쩌다 다음이 이렇게 되었을까. 한때는 최고의 커뮤니티라 불리던 네띠앙, 천리안 등을 모두다 물리치며 최고를 달리던 다음이... ㅡ.ㅡ;; 문제는 다음이 최고를 달리기 시작했던 99년 ~2001년 동안에 고객, 즉 네티즌들에게 그만큼의 대우를 해주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카페는 허구헌날 딜레이와 점검이기 일쑤였으며, ㅡ.ㅡ; 카페의 게시판은 태그조차 쓰기 힘들고, 자료실은 쥐꼬리만도 못한 용량으로 사용자를 우롱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다음을 버리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왜냐? 차선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망해버린 프리챌에서 그 대책을 찾을 것인가? 게다가 오늘날의 다음이 있게 해준 한메일 서비스. 메일 서비스 때문이라도 사람들은 다음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02~2003년이 되었다.

여기서부터 뭔가 달리지게 되었다. 지식인이라는.. 지식검색 서비스가 네이버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애당초 DBDIC(디비딕)이라는 지식검색 서비스가 따로 있었는데, 요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듣기로는 엠파스와 합병?), 여하튼.. 네이버도 지식검색을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만해도 검색은 야후!, 카페는 다음..이라는 공식이 있었는데, 이것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서서히 검색 분야는 네이버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다음은 이 검색 서비스를 너무 무시했다. 카페!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사용자를 개무시한 다음의 행동은 결국, 지식인에 이은, 카페에서 네이버에 밀리기 시작했다. 네이버 카페의 광고 카피는 참 신선했다. "있을때 잘해!"

사용자들의 반응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처음엔 미미해보이던 움직임도 빨라졌다. 그러자 나온게 다음의 반격. 다음은 메일 용량을 100메가 늘리고, 거기에 대용량 메일도 보낼 수 있게 해주기 시작했다. (이게 가장 마음에 든다) 거기에 메신저라는 무기를 얻기 위해 다음메신저를 터치~라는 이름으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MSN 메신저가 워낙 강력해서.. 성공할지...)

결론은... 현재는 네이버 1위의 판도에서 다음, 네이트(싸이월드) 등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YES24는 어떠한가? 온라인 쇼핑몰 중에선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할만큼(특히 서적 분야는...) 성장한 예스24.. 그러나.. 거기에 너무 자만한 나머지, 책 한 권의 시장을 무시하기 시작했고, 한권이라도 무료 배송하는 후발업체들에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더이상 배송료를 안물기 위해 4~5만원 이상을 예스24에서 구매하기 보다는, 책 한권이라도 공짜로 주는 업체를 적극 이용하기 시작했다. 얼마전에는 예스24에서 배송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런 다음에는 무료배송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기 시작했다.

예스24나 다음의 경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조금은, 아니, 이미 늦었다'라는 점이다. 다음이 내세울 수 있는 점이라고는 기존의 회원들이 운영하는 '브랜드 카페'와 '한메일'밖에 없는 실정이다.

네이버는? 검색 + 지식인 + 카페 + 블로그..ㅡ.ㅡ;; 네이트는? 싸이월드 + 011 사용자들. 엠파스는 엠팔 + 블로그... + 검색...

바야흐로 포털 사이트들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G메일이 1기가 용량 시대를 선언하면서 이제는 한물간 무기로 여겨졌던 메일에 다시금 불이 붙기 시작했고, 이제는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에 싸이월드가 급성장하면서, 더불어 거기에 대한 욕이 많아지고 있다. 돈독이 올랐다는 둥... 맨날 점검이라는 둥... 하핫. 결국 다음의 전처를 고스란히 밟아가고 있다. 번만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 것일까? 거기 전문가들의 수준이 딸려서? ㅡ.ㅡ;; 그건 아닐터인데.. 물론 거대 사이트를 운영해나간다는 사실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잘 알지만... 사용자들은 그리 인내심이 좋지 못하다. 조금이라도 틈새 시장이 있다면, 다른 어떤 업체에서 치고 들어올지 모르고, 네티즌들이야 거기로 떠나버리면 그만이다. 프리챌, 다음, YES24, 코리아닷컴.. 처럼.. 뒤늦게 행동하면.. 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