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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엄마

‘엄마 되면 머리 좋아진다’

http://feature.media.daum.net/culture/article01316.shtm

‘엄마 되면 머리 좋아진다’

문제해결능력 향상...“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뇌 발달”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은 뒤 일시적으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경험한다. 그러나 이것은 여성의 머리가 더욱 좋아지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미국 일간 나이트 라이더가 최근 보도했다.

여성들은 출산 뒤 외우고 있던 전화번호나 노랫말 등이 생각나지 않거나 열쇠, 지갑 등을 놓아둔 곳을 잊어버리는 경험을 자주 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현상을 ‘마미 브레인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이런 현상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아이를 낳고 난 뒤 머리가 나빠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마미 브레인, 모성은 어떻게 우리를 똑똑하게 만드는가’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케더린 엘리슨 박사는 이런 현상은 일시적으로 것으로 결국 여성의 머리는 더욱 좋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엘리슨 박사는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증가해 일시적인 기억 혼란을 일어나는 것뿐”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여성의 머리는 육아와 가사 등 늘어나는 일에 잘 대처하기 위해 머리가 더욱 발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4 주된 둘째아이를 키우고 있는 수잔 와러는 "아이를 낳고 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사진=최지은 통신원]
뇌 신경계 전문가인 리치먼드대학 크레그 킨슬리 박사의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리치먼드대학 연구팀은 일반 쥐와 어미 쥐를 놓고 먹이잡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어미 쥐의 먹이습득기술과 문제해결 능력이 일반 쥐에 비해 5배 정도 뛰어났다.

2차 실험에서는 실험을 시작하기 전 일반 쥐에게 오랫동안 먹이는 주지 않아 먹이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 뒤 첫 번째와 같은 실험을 했다. 그러나 이 실험에서도 어미 쥐가 일반 쥐에 비해 먹이습득기술과 문제해결 능력이 2배 정도 뛰어났다.

실험한 쥐를 직접 해부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어미 쥐는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신경세포돌기들이 더 많이 형성돼 있었다. 또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 실험에서도 어미 원숭이가 일반 원숭이에 비해 기술 습득 능력이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크레그 킨슬리 박사는 “아직까지 이런 현상의 원인이 어떤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를 낳은 여성의 뇌는 달라진 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발달하는 것 같다”며 “호르몬, 인체반응, 환경, 행동습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4 주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수잔 와러는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져 이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일에 쉽게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아 아이를 낳고 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공감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