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나오는 식당'도 검색되는 야후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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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광고로 관심을 모았던 야후의 지역검색 서비스 '거기'가 네티즌들의 '장난감'이 되고 있다.

야후는 '연예인이 많이 가는 압구정 헬스클럽', '홍대 물 좋은 클럽' 등 원하는 장소를 구체적으로 입력할 수 있다는 광고전략으로 검색 분야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광고에서 사용된 구체적인 검색문구를 통해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소비자에게 강하게 심어준 것.

그러나 이 광고 덕분에 네티즌 사이에서 '거기'가 웃음거리가 됐다.

호기심 많은 네티즌들이 장난삼아 엉뚱한 문장을 검색창에 치게 된 것. 문제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문장임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검색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명동에 구더기 나오는 식당', '압구정 촌스러운 미용실' 등을 검색해도 명동과 압구정의 식당과 미용실 이름이 나열된다.

즉, 광고는 '거기'가 지역정보를 다양한 특성과 성격으로 분류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결국 '몇 가지 단어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검색서비스'라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그 예로 '명동 맛있는 식당'과 '명동 맛없는 식당'을 검색하면 똑같은 식당의 리스트가 결과로 나타난다.

이에 네티즌들은 엉뚱한 검색결과를 캡쳐해 유머사이트 등에 게재하고 있다. '이대 절대반지 파는 금은방'과 같은 결과야 웃고 넘긴다지만 '~동 지저분한 카페' 목록에 나오는 음식점들의 경우 당황할 노릇인 셈.

네티즌들은 캡쳐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래서야 검색 서비스를 믿고 맛집, 멋집을 찾아갈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