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스토리

월요일을 행복하게 맞이하는 법...

오뚜기 2004. 8. 23. 10:32


2004년 8월 22일 일요일.

영혼이 풍족해진 날이 아니었던가 싶다.

항상 습관적으로 TV 를 키고
무의식적으로 리모콘을 돌리고
그러다, 내키는 아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고
서서히 몰입되고 그러다, 매주 그 드라마 재방송을
기다리게되고....
그러다 꼴까닥 하루 해를 넘기고
잠자기 직전 내일이면 월요일이라는 생각이
파고드는 순간 몸서리 치도록
내 자신이 싫어지는

아주 피폐한 일요일을 오랜만에 타파하고

다른 여느 일요일과 같이 오전을 시작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과감히 TV를 끄고

샤워하고,
오랜만에 꼼꼼히 화장하면서
자신감 증진을 도모하고

옛 친구 만나 수다떨고

그 다음 요가를 배우고

마지막으로 어어부 프로젝트의 콘서트 관람을 했다.

잠자리에 들 때 어찌나 흐뭇하던지

또, 월요일 아침 눈이 어찌나 가볍게 떠지던지

역시 어제를 보람있게 보낸 사람만이
내일을 희망차게 볼 수 있는가 보다.

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