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의 인터뷰 내용은 현재의 내 삶을 돌아보게 하고 그리고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 알기때문에... 그 때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나보다 더 잘 생기고 더 춤 잘 추고 연기잘하는 사람들로부터 대체되지 않도록 더 멀리 더 높이 가기 위해..."
그리고... 인슐린 살 돈 몇 푼이 없어 끝내 어머니가 고통 속에 돌아가시게 된 것.... 자신은 뼈와 살을 에는 듯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진통제맞을 돈을 아껴 아들에게 통장을 남기며 가족과 아들의 미래를 생각한 그의 어머니 어머니가 감내하셨을 고통에 비하면 지금 겪는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떨쳐 일어나게 된다는 그의 의지....
내가 필사적일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던 적이 있었던가?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어렵고 힘든 시절은 나에게 없었던 듯 하다. 그리고 그것은 행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세상은 결코 어영부영, 대충사는 사람이 행운과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정도로 만만한 곳이 아니다.
한동안 슬럼프 아닌 슬럼프로 게으름을 살짝 피웠는데 다시 새벽 순이 선영이, 매일 공부하는 선영이로 돌아가야 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게 하는듯 하다. 그리고 이번의 자극은 웬지 나의 실행으로 잘 연결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예병일의 경제 노트에서 봤던 비에 대한 이야기 몇가지 옮겨 적는다.
1. 가수 비의 좌우명,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11.8)
- 노래와 춤 한 곡을 완벽히 익히기 위해서는 한 달 반 정도를 끊임 없이 연습해야 한다. 무대에 선 3~4분 동안 나 자신의 능력을 150%, 200% 발휘하며 무대를 압도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으려면 이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연습을 해야한다. 하지만 웬만큼 연습을 해서는, 식탁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오른손이 나와 수저를 집게 된다. 정말 피나는 연습을 해서 몸에 완전히 익숙해져야,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왼손이 나와 수저를 잡을 것이다.
노래와 춤도 무대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가 되도록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 무대에 서있는 동안에는 "내가 최고다. 내가 그 누구보다도 잘한다"라고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임해야 무대를 압도할 수 있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겸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가수들을 보며 "나보다 훨씬 멋지게 잘한다"라며 감탄하곤 한다.
가수 비의 말 중에서 (KBS FM 이금희의 가요산책, 2004.11.7)
그의 노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따라부르기 위해 연습한 적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제게는 '남들이 좋아하는 스타'라는 생각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차 속에서 이금희 아나운서와 대화하는 내용을 계속 들으면서, '참 멋진 청년'이구나라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는 노래와 춤 연습을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식사를 하는 연습에 비유했습니다. 어느정도 연습해서는, 아니 그저 꽤 많이 연습해서는 무의식중에는 수저에 오른손이 가게된다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왼손이 수저를 집을 정도가 되려면, 정말 피나는 연습을 통해 그것이 몸에 완전히 익숙해져야 한다는 얘깁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던 비의 춤솜씨가 그런 피나는 연습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그는 또 "나를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며 생활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스케줄로 몸은 피곤한데, 연습해야할 것은 남아 있을 때. 그럴 땐 나 자신과 승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이겨나간다는 것입니다. "지금 피곤하다고 그냥 잠을 자면 내가 지는 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하고, "오늘은 내가 이겼다"라고 되뇌이며 잠든다는 것이지요. 가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잤을 때는, 다음날 반드시 연습을 하고, "이제 무승부다"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5년 계획을 잡아서 마케팅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도 기억에 남더군요. 그는 "물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지만, 영원히 스타의 자리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미래에 양복 입고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마케팅 책들을 열심히 읽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그의 인물정보를 검색해보았습니다.
1982년 6월25일 생. 본명 정지훈, 직업 연예인, 가수. 특기는 연기 & 춤에 관련된 모든 것. 1집 '나쁜 남자'(2002), 2집 '태양을 피하는 방법'(2003.10), 3집 '잇츠레이닝'(2004.10). '좌우명' 란이 가장 눈에 띄더군요.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
현재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한 20대 초반의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가 참으로 멋진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게서 커다란 것을 배웠습니다.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5.2)
-박진영씨는 왜 당신을 뽑았다고 했습니까?
“내 눈에서 배고팠던 게 많이 보였다고, 실력보다 열정이 보였다고, 이 아이가 이거 아니면 죽을 것처럼 보였다고, 나중에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때 마음가짐으로 아직도 쭉 활동하고 있어요.”
'최보식기자 직격인터뷰… ‘월드 스타’ 비' 중에서 (조선일보, 2007.4.28)
세번째인 듯합니다. 경제노트를 써온 지난 3년 반 동안 비(정지훈)이라는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이건희 삼성 회장도 아니고, 빌 게이츠도 아닌 그의 이야기는, 하지만 접할 때마다 번번히 제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직접 만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젊은이. 항상 경제노트 가족들과 공유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1982년생. 글을 쓰기 위해 인물정보를 검색해보니 그는 25세였습니다. 20대 중반의 이 청년은 '이거 아니면 죽을 것 같은' 열정으로, 오디션을 보았던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지금도 쭉 활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옮기고 싶군요. 박진영씨가 왜 당신을 뽑았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 눈에서 배고팠던 게 많이 보였다고, 실력보다 열정이 보였다고, 이 아이가 이거 아니면 죽을 것처럼 보였다고, 나중에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때 마음가짐으로 아직도 쭉 활동하고 있어요.”
당시 그는 벼랑 끝에 서 있었고, 더이상 밀려날 곳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님의 병원비는 밀렸고, 돈은 없고, 차비도 없고, 여동생도 있었기 때문에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만약 자신이 쥐였다면 내 앞을 막아선 고양이를 물고서라도 뛰어 나가야 되는, 도대체 숨을 데도 피할 데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만일 여기서 떨어지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절박감에, 오디션을 보는데 한번을 쉬지 않고 총 5시간 춤을 췄어요. 그렇게 해서 오디션에 붙었어요.” 그는 18번이나 오디션에 떨어지다가, 그렇게 박진영 프로듀서를 만났습니다.
하나만 더 기록하려 합니다. 그는 노래를 좋아한다기보다는, 노래가 삶의 일부분이 됐다고 했습니다. "삶의 일부분이 됐다"는 '상투적인 표현'은 하지만 그 다음말을 듣고 나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는 모든 사물을 보면 저것을 춤으로 출 수 없을까 생각해요. 할아버님이 지팡이 들고 가시면, 지팡이로 춤을 만들 수 없을까? 차를 탈 때도, 차 타는 방법으로 무언가 춤을 만들 수 없을까? 계속 그렇게 무언가를 생각하거든요.”
지팡이 들고 가는 노인을 보면, 지팡이로 춤을 만들 수 없을까를 생각하는 청년. '이거 아니면 죽을 것 같은' 열정으로, 오디션을 보았던 당시의 초심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는 청년.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한 프로페셔널의 마인드였습니다. 이 청년이 지금의 마인드를 오래 유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연습을 해야한다. 하지만 웬만큼 연습을 해서는, 식탁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오른손이 나와 수저를 집게 된다. 정말 피나는 연습을 해서 몸에 완전히 익숙해져야,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왼손이 나와 수저를 잡을 것이다.
그는 또 "나를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며 생활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스케줄로 몸은 피곤한데, 연습해야할 것은 남아 있을 때. 그럴 땐 나 자신과 승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이겨나간다는 것입니다. "지금 피곤하다고 그냥 잠을 자면 내가 지는 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하고, "오늘은 내가 이겼다"라고 되뇌이며 잠든다는 것이지요. 가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잤을 때는, 다음날 반드시 연습을 하고, "이제 무승부다"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