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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천자칼럼 - 유리천장
오뚜기
2007. 12. 13. 13:10
[천자칼럼]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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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캐롤 갤러허,수잔 골란트)는 여기서 여성의 직장내 성공 조건으로 '역량,성과,관계,인내'를 든다.
그런 다음 유리천장을 통과하고 싶으면 구석에 숨어있을 게 아니라 계산된 모험을 하고,불평하지 말고,문제를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얘기한다.
모험 없이 얻어지는 건 없고,남자는 여자의 불평이 단순한 하소연임을 모른다는 것이다.
남자는 일이 터지면 추진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문제로 생각,상사나 동료의 도움 내지 조언을 구하는 반면 여자는 '잘 몰라서''실수해서' 등 개인적인 일로 여겨 혼자 끙끙대다 일을 그르친다는 지적이다.
그러니 실수를 두려워 말고 실수하더라도 '내 잘못'이라며 뒤집어쓰지 말라고 말한다.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7가지 룰'을 쓴 에이드리엔 멘델 또한 유능한 여성은 많은데 성공하는 여성은 적은 이유로 여성들이 목표지향적인 남성 사회의 룰을 모르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관계지향적 태도를 고집하는 탓이라고 꼬집었다.
비즈니스라는 시합에서 성공하려면 유능한 척,강한 척하고 재미없어도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감정을 개입시키지 말고,필요하면 싸우고,팀의 일원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침서가 많은 건 여자세상이라는 미국에서도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증거일 것이다.
남자는 일 때문에 화를 내면 '노할 줄 아니 크게 되겠군'이라며 높은 평가를 받는 반면 여자가 화를 내면 '신경질적이고 무능하다'는 비난과 함께 낮은 평가를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이 이러니 우리는 오죽하랴.직장내 여성의 비중이 급증한다지만 과장급 이상 간부는 여전히 10%를 밑돈다.
LG경제연구원이 여성의 성공법칙으로 '눙칠 줄 알고,자신을 포장해서 홍보하고,정치적 역량을 갖추고,조직이 변할 것 같지 않으면 떠나라'는 것 등을 내놨다.
흔히 남자는 셋을 알면 열을 아는 것처럼 구는데 여자는 열을 알면서 셋만 안다고 해 손해본다고 한다. 여성 직장인 누구나 주목할 만한 실질적 제언이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