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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UCC 동영상' 독자영역 갖는다

오뚜기 2006. 9. 27. 14:30

'UCC 동영상' 독자영역 갖는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이 방송·스포츠·영화·CF 등 기존 영상물을 짜깁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문 영역으로 확산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래텍 등 기존 동영상 콘텐츠 업체를 비롯해 픽스카우·텔미정보통신 등 신규 서비스업체들이 쇼핑·요리·교육·건강 등 다양한 전문 영역의 UCC 제작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에 따라 보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국한됐던 UCC 영역이 전문 지식 및 정보 분야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이 드라마 등과 같은 방송 콘텐츠의 UCC 동영상에 대한 저작권 행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저작권 관련 갈등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나아가 콘텐츠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픽스카우(대표 육상균)는 이른바 ‘펌’이나 ‘짜깁기’가 아닌 일반인이 지닌 전문 지식을 활용한 UCC 저작 트렌드를 일구기 위해 10월 중순 ‘전문가 UCC 코너’를 선보일 계획이다.

픽스카우는 웰빙·교육·해외 지역 정보 등 사용자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면서도 기존 포털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동영상 정보를 찾기 어려운 영역에 집중해 전문 UCC 영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 분야는 현재 의학정보센터 등 의료·헬스 전문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반인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해외 지역 정보는 국내 대표 여행사 세중여행 등과 이미 제휴를 맺고 양질의 UCC 제작을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일반인의 동영상 제작 기술 지원을 위해 국내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과 영화 감독 등을 영입했다.

육상균 픽스카우 사장은 “포털 등 대규모 인터넷 사업자들과 회원수 및 트래픽 경쟁을 하거나 기존 콘텐츠를 짜깁기한 UCC 전략은 의미가 없다”며 “가치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UCC 동영상을 만들고 싶어도 전문적인 지원이 없어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CC 시장 경쟁에 합류한 텔미정보통신(대표 이동걸)은 유명 쇼핑몰과 제휴해 상품정보 UCC 동영상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텔미는 동영상 제작 플랫폼 ‘풀샷’을 통해 옥션·G마켓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텍스트나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 설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영상 상품 설명이라는 새로운 UCC 영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동걸 사장은 “오픈마켓에서의 동영상 플랫폼 풀샷은 TV홈쇼핑을 보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제격”이라며 “UCC를 직접 제작하는 트렌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곰TV로 유명한 그래텍(대표 배인식)도 지금까지 서비스했던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기존 콘텐츠 제작자가 만든 콘텐츠에서 벗어나 전문가 UCC 서비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말부터 전문적인 콘텐츠 창작 능력을 갖춘 일반인을 지원하고 교육·단편영화 등 콘텐츠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