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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 -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찾기

오뚜기 2006. 8. 23. 09:05
세상사가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우리들은 대부분 스스로의 내면보다는 외적인 데서 그 원인을
찾고, 원망하고 탓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 '행복한 이기주의'에서 저자는 그렇게 해서는 진정한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 세상을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정의, 의무와 같은 세상에 통용되는 진리요, 미덕이라고 믿어지는 많은 것들(ex: 정의, 의무, 배려) 이 주변 사람 또는 상황에 좌지 우지되는 우리 자신의 무력한 상황에 대한 변명 또는 핑계꺼리로 교묘히 이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 받는데 급급해 타인의 반대 또는 비난에 부딪치면 어쩔 줄 몰라하며 좌불안절면서, 자신의 의지를 고집하기 보다는 상대에게 동조해 버림으로써 상황이 잘 못 될 경우 상대 의견에 따랐을 뿐이라는 핑계를 하게된다.

그러나, 이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 중에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저자는 다른 사람의 인정과 박수갈채에 목말라 하며 안달복달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나와 의견이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담백하게 인정하고 반대와 비난에 부딪혀도 실망하지 않음으로써 현재의 마음의 자유를 얻으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그 외 "나는 원래 이래~"라고 스스로에게 붙인 꼬리표에 의해, 과거에 대한 자책감 또는 미래에 대한 걱정에 의해, 완벽주의, 계획주의, 의무감, 정의감에 의해 남탓, 상황 탓에 치중하면서 어느덧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잃어 버리고 현실에 충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충만감과 행복감을 스스로 놓치게 되어 버린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일이 잘 안풀려 좌절감, 무기력함, 원망,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가?

그러면 가만히 앉아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상황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봄으로써 자신을 옭아매는 굴레를 하나 하나 벗어나 보자.

현재 내가 사랑하는 자녀, 남편, 부모와의 관계가 웬지 삐그덕거리고  그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지지 않는다고 불평불만하는가?

그렇다면 역시 가만히 앉아 이 책을 훑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혹시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이 당신이 사랑하는 이의 굴레와 속박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이 책을 보며 돌아보기를.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나를 속박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그렇게 싫었음에도 어느새 아이를 나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고 속박하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어찌나 가슴이 서늘해지던지....)

무엇보다 나 자신과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 '행복한 이기주의'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인상깊은 구절
p 76.
당신의 자녀는 당신의 자녀가 아니다.
그들은 생명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 딸들이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서 나왔지, 당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당신 곁에 있지만 당신에 속해 있지 않다.

p154.
당신은 1만 일이든 그 이상이든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을 진정으로 살아왔는가? 혹시 똑같은 하루를 1만 번, 또는 그 이상 재탕해 살아온 것은 아닌가?

p239.
어미곰은 아기 곰들에게 사냥하는 법, 물고기 낚는 법, 나무 타는 법을 가르친다. 위험에 부닥쳤을 때 몸을 지키는 법도 가르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미 곰은 본능적으로 아기 곰들 곁을 떠날 때라고 판단한다. 어미 곰은 아기 곰들을 나무 위로 쫓은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영영! 어미 곰은 자신이 어미로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