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대

[전자사보] Pride LG 10월호 - 코칭의 기술

오뚜기 2006. 1. 18. 10:40
FAST EXECUTION

후배의 실행력을 높이는 코칭의 기술

얼마 전 한 신문에 서울 학원가를 중심으로 <학습매니저>라는 신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된 적이 있습니다. 학생 수준과 특성에 맞게 학습 계획을 짜주고, 과목별 학습법 등을 알려줌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교과내용만을 가르치던 주입식 방식이 아닌, 학생에게 목표의식과 동기를 불어넣어 공부하는 체질을 개선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기업마다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코칭>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후배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코칭의 기술. 중요하다는 것은 아는데,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고요?

사보에서 코칭의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천천히 배워보세요.

보스가 아닌 코치가 되라

글 홍의숙 (주)인코칭 대표이사


“김 과장! 새로 합류한 정 대리와는 호흡이 잘 맞아요? 김 과장이 업무가 많은 것 같아 정 대리와 나눠서 했으면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김 과장만 바쁜 것 같아.”


“부장님 의도하신 바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기대를 갖고 정 대리에게 이일 저일 맡겨보았는데 일처리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직 내에서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바쁜 사람은 계속 바쁘게 일하고 일이 없는 사람은 계속 놀게 된다. 해결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을 제시해도 제대로 활용되지도 않고 서로 불만만 커져가는 것이다. 직원들의 정확하고 빠른 실행력으로 성과를 높여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인정’하고 ‘질문’하는 리더


그렇다면 위의 상황에선 어떻게 코칭할 수 있을까.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상호인정>이다. 최근 코칭이 실행력을 높이는 툴로서 새롭게 인식되는 것도 <상대방이 가진 능력을 인정한다>는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 <당신을 인정한다>라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도 시스템 자체가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그것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상호 시너지를 내야 성과가 만들어진다. 그 시너지를 만들어내는데 <상호인정>은 그 자체로 동력이 되는 셈이다.


위 상황에서 김 과장은 정 대리에게 신뢰가 가지 않아서 스스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이때 부장은 이런 질문을 통해 김 과장과 정 대리의 시너지를, 실행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김 과장, 정 대리와 함께 일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혹시 정 대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것이 있습니까?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우리 팀이 목표로 하는 성과는 어떻게 될까요? 정 대리가 가진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서로의 실행력이 높아지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까?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팀원이 함께 찾아보았습니까?


코칭이 능력을 바꾼다


이처럼 코칭의 기본 룰은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경청하면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적용하기에 효과적인 2가지 질문이 있다. 하나는 그 사람(아이디어)의 장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또 하나는 그 장점을 더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질문하는 것이다.


또한 리더는 부하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조직원들과 즐겁게 일하게 하기 위해서 다음 사항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첫째, 목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시키고 그 안에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료히 전한다. 둘째, 그 사람을 선택한 이유와 기대 사항을 전한다. 셋째, 직원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경청한다. 넷째, 경청한 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의미전달을 다시 한다. 다섯째, 직원이 업무실행을 하는데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지 질문한다. 여섯째,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한다.


좋은 코치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향상시켜 회사의 성과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다. 좋은 코치가 많을수록 실행력은 높아지고 기업의 성장도 빨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코칭의 방법으로 대하라. 후배사원의 놀라운 발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후배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드는 코칭의 기술 5


코칭은 커뮤니케이션의 예술이고 커뮤니케이션은 질문과 경청으로 이뤄진다. 성공적인 코칭은 결국 어떻게 질문하고 어떻게 경청할 것인가에 달려있는 셈이다. 후배의 업무성과를 높여주는 코칭의 기술을 배워보자.

1 질문 ■ 확대형, 긍정형, 미래형 질문을 하라


<어째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가>와 <어떻게 하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겠는가>는 같은 질문이지만 후배에게 전달되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전자가 질책성의 부정적인 질문이라면 후자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긍정적인 의식을 갖고 있다. 당연 질문을 받는 후배가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후자 쪽이다. 이렇듯 질문은 후배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자네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자네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후배가 지닌 의식이나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는 질문을 하라. 또한


<도대체 왜 그걸 하지 않았나> 라는 과거 중심적 질문보다는 <그것을 완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같은 미래 지향적 질문을 하라.


2 경청■ 마음으로 들어라


경청은 신뢰를 쌓는 일이자 제대로 질문하기 위한 바탕이다. <요점만 말해. 난 지금 바쁘단 말야> 하며 부정적이거나 <이건 옳아>, <이건 틀려> 하며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관으로 미리 판단하는 것은 경청이 아니다. 귀나 입이 아닌 마음으로 들을 때에야 경청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후배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을 들어주라.

3 직관■ 관찰하고 집중하라


후배는 빙하와 같다. 드러나 알고 있는 부분보다 빙하처럼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상사는 후배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이를 위해 코칭할 때 생각을 하거나 후배의 답을 예측해선 안 된다. 또한 상사가 리드해야 한다는 의식을 버려라. 때론 상사가 생각하는 올바른 길로 후배를 리드하기 보다 후배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4 자기관리■ 머리, 몸, 마음을 100% 제공하라


질문하고 경청할 때 상사의 머릿속에 존재해야 할 유일한 생각은 어떻게 하면 후배가 본래 가진 능력이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까다. 코칭을 하는 순간, 상사는 100%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상사 자신의 생각도, 감정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5확인■ 후배의 미래, 현재, 과거를 확인하라

파트너십의 기본은 서로간의 신뢰다. 상사는 후배의 현재를 이해하고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후배가 목표를 망각했다면 상기시키고, 자신감을 상실했다면 격려하라. 그리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 어디쯤 와 있다고 생각하나>, <이 일에 대한 자네의 성취도는 전체 10단계 중 어느 단계라고 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으로 후배가 자신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라.

■ 참고:: 《마법의 코칭》(새로운 제안)


코/칭/의/금/기/ 이것만은 피하라!

노도엽 과장 | DA사업본부 인재육성그룹


|||| 하나.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버릴 것


아무리 좋은 성적으로 학창시절을 마무리했더라도, 선배들의 관심과 배려가 없이는 회사생활에 제대로 적응하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특히 신입사원들은 선배들이 알려주는 만큼 시야가 트이기 때문에 선배들의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


|||| 둘. ‘왜 저렇게 할까?’라는 생각은 금물


후배들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선배 입장에서 보면 어색해 보이는 경우도 다반사.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습을 흉보거나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후배와 함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면서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이충훈 과장 | RMC사업부 6σ그룹


||||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뺐지 말 것


세련되게 일을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만 갖는 것도 문제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고, 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에 후배의 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은 더욱 피해야 한다.


스스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Output과 함께 선배들의 경험을 수시로 이야기해주고, 대화를 통해 문제점과 고민을 나눠야 한다. 후배들의 현재 모습은 큰 그릇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오우현 책임 | Display연구기획실


|||| ‘권위’는 찾되 ‘권위주의’는 버릴 것


일방적인 지시나, 강압적인 명령으로 후배들에게 군림하는 선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항상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후배들이 스스로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배의 역할. 딱딱한 선배의 이미지보다는 함께 일 한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우유부단한 선배로 비추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선후배간 서로 존중하며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선배의 중요한 역할이다.

신용후 책임 | DM사업본부 Car개발그룹


|||| 코칭을 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금물!


코칭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하는 입장이 아닌 코칭을 받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입장을 간과하게 되면, 관계는 점점 억압적으로 바뀌게 되고, 후배는 코칭하려는 선배를 점점 더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후배의 수준에 대한 배려가 없이, 자기 생각대로 이끌고 가려하다보면, 코칭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어렵게만 느껴진다.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이해하려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코칭의 기본이다.


Change Your Mind

황무지 vs 방울뱀 농장

플로리다의 한 농부가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땅을 구입했습니다. 모은 돈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침 생각보다 훨씬 싸게 땅을 구입할 것을 제안 받았고, 좋은 기회를 놓칠까봐 판매자의 말만 믿고 땅은 보지도 않은 채 돈부터 지불했습니다. 잔뜩 기대감에 젖어 땅을 보러간 농부.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땅은 가시나무 덤불과 방울뱀이 득실거리는, 농사를 짓기에는 어려운 땅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 땅을 산 사람들은 개간을 시도하다 곧 불가능함을 깨닫고 계속 떠나갔다며 동정에 찬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농부는 불가능하다는 일에 도전을 해보던지, 아니면 전 주인들처럼 팔아버릴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고심하며 땅을 돌아보던 농부,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몇 개월 후 황무지는 농장으로 변신했습니다. 방울뱀 농장이었습니다. 농부는 수소문 끝에 뱀 전문가를 찾았고, 그와 함께 방울뱀 고기로 조리한 통조림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농부의 방울뱀 농장은 플로리다의 명물로 자리잡았고 관광객만 한 해에 20만 명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또 방울뱀 가죽을 구두와 핸드백 재료로, 추출한 독을 제약업체에 팔아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가시덤불과 방울뱀이 넘치는 몹쓸 땅을 헐값에 팔아치웠던 주인들은 많았지만, 똑같은 땅으로 방울뱀 농장이라는 <창의력>을 발휘한 주인은 그가 처음이었습니다.


“편안하고 조용한 <푸른 바다>에서 주무세요”

<소피텔>, <노보텔>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프랑스 기업 <아코르>. 1980년대 중반 <아코르>는 고급 호텔에 치우쳐 있던 사업 구조의 취약성을 개선하고자 비즈니스 여행객을 위한 새로운 호텔 체인 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비즈니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호텔은 안락한 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2등급 호텔과 환경은 열악하지만 저렴한 가격이 무기인 3등급 호텔이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아코르> 내부에서는 새로운 호텔의 등급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나 쉽게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안락함>이냐 <저렴한 가격>이냐를 두고 논쟁이 계속된 것입니다. 이에 한 실무자가 제안을 했습니다. 호텔의 기본인 <안락함>만 빼고 필수적이지 않은 것은 없애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잘 사용하지 않는 책상과 장식장을 없애고 이에 따라 방 크기를 줄입니다. 사람이 필요한 프런트 대신 자동접수기기를 운영하며 전반적인 인테리어도 간소화합니다. 대신 침대의 질이나 청결, 방음 효과는 2등급 호텔보다도 높여 <안락함>의 핵심인 <수면 환경>을 강화합니다. 기존엔 고객이 하나만 선택해야 했던 <안락함>과 <저렴한 가격>이란 가치를 결합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코르>의 새로운 호텔 체인 사업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5개 경쟁 호텔을 합친 것 보다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380여 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코르>의 비즈니스 호텔 체인 <포뮬원>입니다.


핵심만 남겨놓고 필요 없는 것은 생략해 <안락하고 저렴함>이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바로 <아코르>의 가치 혁신 방법이자 푸른 바다를 향한 항해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