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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Marketing Guide- ‘싸이월드’ 붐에 대한 마케팅적 이해

오뚜기 2004. 12. 16. 14:05
http://www.lgad.co.kr/webzine/040708/study3.asp

‘관계지향성’, ‘자기 과시 욕망’의 비상구


1. 들어가며
최근 싸이월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싸이(싸이월드의 준말)’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게 정도로, 싸이월드는 유행을 넘어 문화의 수준에까지 이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글은 이러한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블로그의 활황 현상 이면에 내재해 있는 젊은이들의 심리는 무엇인가 파악해보고, 이의 간략한 마케팅적 의미를 도출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LG애드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CPR(Consumer Profile Research)과 각종 2차 자료를 활용하였다.

2. 싸이월드의 현황과 특징
싸이월드는 월간 순방문자 기준으로 2002년 11월 약 250만 명에서 2003년 10월 약 620만 명에 이를 정도로 1년 사이에 2.5배 가량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2004년 3월 회원수가 675만 명에 달하는 등 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싸이질(싸이에 로그인해서 활용하는 행동)’이나 ‘싸이 폐인’과 같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 커다란 트렌드로 자리하게 되었는데, 밤새 싸이월드 내에서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블로그)를 꾸미고, 컨텐츠를 업데이트하거나, 자신의 ‘1촌’이나 다른 사람들의 미니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그 내용을 보느라 몇 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싸이월드는 기존 인터넷 사이트의 대표격인 ‘다음’과 ‘프리챌’을 누르며 네티즌들의 사이버 문화를 바꾸어가고 있다. 그런데 ‘다음’과 ‘프리챌’이 같은 관심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에 기반한 사이트인 반면, 싸이월드가 제공하는 개인 미니 홈페이지는 네티즌 하나 하나가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는 네티즌들이 명시된, 혹은 암묵적으로 합의된 주제에 대해서 서로 간의 의견이나 정보를 공유하며 성장하는 데 반해, 개인 미니 홈페이지는 일정한 주제 없이 각자의 공간에서 자신의 관심에 대해, 심지어는 개인의 사소한 일상을 형식(대부분 사진)에 상관없이 적어가는 것이 또 다른 차이점이라 하겠다.